'마이크로 트랜짓' 인기는 많은데 예산이 없다
주민투표 통과 실패한 뒤 귀넷·캅, 대안 찾지 못해 귀넷 카운티의 소형버스 승차 공유(rideshare) 개념의 ‘마이크로 트랜짓(microtransit)’이 인기리에 운행 중이지만, 앞으로 프로그램을 유지 또는 확장하기 위해서는 ‘돈줄’이 필요한 실정이다. 귀넷 카운티는 최근 몇 년간 승객이 소형 버스를 불러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마이크로 트랜짓이 밀도가 낮은 교외 지역의 교통 수요를 맞추는 데 매우 적합하다며 시범적으로 시행해왔다. 장점은 주민이 필요할 때 라이드를 부를 수 있으며, 승차 한 번에 3달러밖에 하지 않아 저렴하다는 데 있다. 현재는 귀넷의 스넬빌, 로렌스빌, 노크로스에서 운행하고 있지만, 귀넷 당국은 향후 10년 동안 타 지역으로도 마이크로 트랜짓을 확장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캅 카운티도 사우스캅 지역을 넘어 카운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 부족이다. 귀넷과 캅은 지난달 주민투표를 통해 특별 판매세 징수로 대중교통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었으나, 귀넷은 2만8000표, 캅은 9만5000표 차이로 좌절됐다. 이에 따라 현재 운행되고 있는 마이크로 트랜짓을 유지하는 것조차 예산 부족으로 힘들게 됐다. 두 카운티 당국은 주민투표 통과에 실패한 뒤 버스 운행 유지를 위한 대안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귀넷은 애틀랜타 교외 지역으로, 대중교통이 부족해 대다수 주민들이 개인 차량에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인구가 더 증가하면 교통체증도 심해질 것을 카운티 측은 우려한다. 실제로 귀넷에서 마이크로 트랜짓의 인기가 많다.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로렌스빌에서 2만건이 넘는 승차 요청이 있었으며, 스넬빌에서는 1만8400건 이상을 받았다. 지난 9월 중순에 시작한 노크로스 노선은 첫 6주 동안 722건의 승차를 제공했다. 데보라 터프 귀넷 카운티 대변인은 “연방 지원금으로 스넬빌과 로렌스빌의 일부 운행 비용을 부담하고 있고, 노크로스 노선 시범 프로그램은 내년 7월까지 운행비용의 44%를 카운티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노크로스 노선의 나머지 비용은 커뮤니티개선지구(CID) ‘게이트웨이85’가 44%, 노크로스 시가 12%는 부담한다. 게이트웨이85 측은 “몇 주 동안 운행하면서 이미 승차 목표를 초과했다. 이것은 노크로스에 더 많은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마이크로 트랜짓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지아 기자마이크로 로렌스빌 노크로스 대중교통 확장 노크로스 노선